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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
    카테고리 없음 2022. 11. 25. 04:27

     

    일을 하면 사람으로 인해 가장 많이 힘들죠.

    저도 초콜릿 한 봉지를 다 먹어 치울 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보름을 보냈어요.

    그 한봉지가...ㅋㅋㅋ

    2kg 입니다. 미친거 아냐?????

     

    조금 덤덤해지니언니가 심심하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럼 소릿길 가자고 하고 합천을 달려갔어요.

    2시간. 180km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그 정도라면 얼마든지 달려갑니다.

     

    비가 오네요.

    생각보다 많이

    그래서 30분 거리에 핑크 뮬리가 있는 곳을 봐뒀어서 거기로 갑니다.

    신소양고원.

    부지가 넓기도 하고 무료인데 주차장도 넓고 완전 좋았어요.

    핑크 뮬리 상태도 좋구요.

    이런 핑크핑크한 세상 한번쯤은 좋은거 같아요.

    황화 코스모스도 낮게 키운건지 모르겠는데 큰 나무들이랑 어울려 정말 좋네요.

    언니가 걸으러 다닐 때 쓰라고 스카프도 사줬어요. 씐나 씐나~

     

    12시 쯤 다시 소릿길로 갔어요.

    여전히 예쁘고 좋은 길.

    아직 가을은 오지 않았네요.

    제 급한 마음만 제촉할 뿐이었네요.

    2주는 기다려야 할듯해요.

    제가 아는 가을은 11월이 되어야 이곳에도 오는데 

    잠시 멀리 떨어져 왔다고 이곳은 일찍 가을이 왔을 줄 알았나 보네요.

     

     

     

     

    비는 왔었지만 행복한 하루였어요.

    언니가 제가 좋아하는 큰 자두를 사 왔어요.

    전 아침에 김밥을 사 갔어요. ㅎㅎㅎㅎㅎ 

    싸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소릿길 중간 벤치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언니는 오늘의 심쿵 포인트라고 했어요.

    테이블 보. ㅎㅎㅎㅎㅎㅎ 좀 가벼운걸 찾아 들고 갔어요.

    접시도 가지고 가고 싶었는데 그건 좀 과해서.

    그러고 싶었거든요. 

     

    집에 오는 길에 차에서 SG워너비의 '살다가' 가 나오는데 왜 갑자기 먹먹할까요?

    지금은 힘들지도 않고 잘 지내고 있는데 뭔가 순간 스치는게..

    살다가 너 힘들면 내 생각에 울다가 지치면... 그런 날이 있었을까요?

    가끔 생각이 나는 순간이 있는데 그건 누군가를 기억하는거라기 보다

    그냥 그 순간의 감정이 그리운거구나 할때가 있어요.

     

    오늘 하루 즐겁고 좋았지만 순간 그 감정이 그냥 좋아요.

    텐션이 좋은 사람은 아닌지라 업 보단 다운에 가까운 사람인데 

    딱 그 좋아하는 다운의 감성을 느꼈다면... 뭐래? 

     

    그런거 다 좋지만 역시 먹는게 최고죠.

    집 앞 주차장에 직원분이 기다리십니다.

    낚시 갔다가 감성돔 제법 되는걸 잡았다고 회 떠 먹으라고 주네요.

     

     

    점점 장인이 되어 가네요.

    비늘 치는 도구도 샀어요.

    접시에 담긴 놈은 혼자 뇸뇸하고 나머진 냉장고에 뒀어요.

    남편이 접대 골프 갔어요. 

    오늘 중으로 오면 회로 줄것이고 아니면 낼 매운탕이 될거예요.

    사람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늘 곁엔 좋은 사람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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