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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닭갈비 가을정취에 어울리는 맛카테고리 없음 2020. 8. 6. 14:18
양평닭갈비 가을정취에 어울리는 맛
가을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9월도 어느덧 중순을 넘어섰군요.
어디를 놀러가기에 너무도 좋은 날씨, 두물머리에 갔다가 양평닭갈비를 먹고 왔지요.
소문이 자자해서 갔던 곳인데 음식점 위치는 시장통 골목에 있었어요.
오래된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매장 분위기는 저를 과거로 데려다 놓은 느낌마저 들었죠.
사람들 말대로 닭갈비를 익혀가는 과정이 다른집과 달랐어요.
고기가 얼만큼인지 야채가 얼만큼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섞어서 음식을 주는 집들이 대부분인데
여기는 따로따로 음식을 익혀서 만들어주기때문에
고기의 양과 야채의 양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가을낙엽 물들어 가듯 닭갈비와 한데 어우러진 야채가 붉게 물들어 가는 중입니다.
서로 다른 재료들의 색상이 비슷하게 바뀔 즈음 맛있는 냄새가 침샘을 유혹하네요.
음식재료들이 타지 않게끔 쉼없이 움직여주는 조리도구들.
쟁반을 이용한 철판구이 같은 느낌.
아무 표정없이 음식을 만드는 아줌마의 모습은 마치 고수의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치즈닭갈비를 주문했기에 다 만들어진 닭갈비위에 치즈를 뿌려줍니다.
치즈가 녹는 시간이 있었기에 우리는 치즈가 없는 부분부터 먹을 수가 있었죠.
먹어보니 왜 사람들이 양평에 가면 양평닭갈비를 먹고와야하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음식을 먹다보면 중간중간에 떡사리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먹어보면 안에서 치즈가 흘러나옵니다.
뜨거운 치즈라 생각될 수 있지만 먹는 동안 입안을 데는 경우는 거의 없었어요.
닭갈비를 다 먹고나서 마무리로 먹어줘야하는 볶음밥입니다.
배가 불러도 볶음밥을 안먹으면 닭갈비를 안먹은 기분마저 들더군요.
새로 양념장이 올라가 기존 닭갈비재료를 배제시킨 후 밥을 볶아주셨는데
확실히 음식은 양념의 맛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소스는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만드는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입맛을 돋궈주는
그런 맛이었어요.
가을에 양평으로 사람들이 많이 놀러가는데 한 번쯤 먹어볼만한 양평닭갈비라 생각됩니다.